이재도의 클러치 쇼를 앞세워 LG가 2위를 확정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6-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10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5승 17패를 기록하며 잔여 정규시즌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2위를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현대모비스는 3연패에 빠지며 25승 26패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 LG가 유기상의 3점과 마레이의 골밑 공략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도 프림의 자유투, 김국찬의 3점으로 반격, 경기를 시소 게임으로 끌고 갔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2쿼터 들어 주도권이 현대모비스로 넘어왔다. 현대모비스의 적극적인 페인트존 공략에 LG의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 현대모비스는 프림-이우석-옥존 트리오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김태완의 3점까지 림을 갈랐다. 수비가 흔들린 LG는 마레이와 양준석이 분전했으나 현대모비스의 화력에 리드를 내줬다.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51-41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은 채 종료.

3쿼터에도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옥존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LG의 수비를 휘저으며 14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LG도 이재도의 3점과 마레이의 골밑 공략으로 반격하며 추격을 노렸다. 67-58로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유지하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반격에 나섰다. 유기상과 양홍석의 연속 3점으로 순식간에 3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이후 달아나려는 현대모비스와 추격하려는 LG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옥존의 3점으로 달아나는 듯 했으나, LG가 이재도의 3점으로 다시 쫓아왔고, 종료 2분 30여초를 남기고 이재도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다시 작렬, 82-81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는 구탕이 왼쪽 돌파 득점을 성공, LG가 84-81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함지훈의 풋백 득점과 프림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47.1초를 남기고 85-8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알 수 없던 승부에서 웃은 팀은 결국 LG였다.

구탕이 작전타임 후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돌파 득점에 성공하며 LG가  86-8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거듭된 공격으로 다시 역전을 노렸으나, 종료 직전 옥존이 던진 회심의 역전 점퍼마저 림을 외면, 결국 경기는 LG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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