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3쿼터였다. LG가 3쿼터에만 35점을 폭격하는 뒷심을 발휘, KC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9연승이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와의 맞대결에서 101-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9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34승 17패를 기록하며 3위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재도가 3점슛 4개 포함 2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셈 마레이도 16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정희재는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기록했다.

KCC는 허웅이 26점, 이승현이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후반 들어 뒷심이 떨어진 것이 뼈아팠다.

1쿼터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LG는 정희재의 속공 득점과 양홍석, 구탕의 3점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끈끈한 수비도 선보였다. KCC도 만만치 않았다. 허웅이 돌파 득점을 올렸고 이승현의 점퍼가 림을 갈랐다. 1쿼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KCC가 24-23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고 끝냈다.

2쿼터 들어 KCC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근휘의 3점이 림을 갈랐고 에피스톨라가 림 어택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이승현이 내외곽에서 득점을 폭격, LG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LG도 양홍석의 3점과 이관희의 점퍼 등을 묶어 반격, 더 벌어질 뻔한 격차를 10점 아래로 다시 유지했다. KCC가 52-43으로 달아나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부터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비 후 역습으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KCC는 허웅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번번히 막히며 스스로 무너졌다. 이재도, 정희재, 구탕, 유기상의 3점이 수시로 터지면서 LG가 경기를 뒤집었다. 78-72로 LG가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 종료.

4쿼터에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텔로와 구탕의 점퍼가 잇달아 림을 갈랐다. 이재도의 3점에 이관희의 돌파 득점까지 나온 LG는 4쿼터 중반 89-78로 달아났다.

KCC는 허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LG가 마레이의 풋백 득점에 이은 정희재의 자유투로 다시 달아났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LG는 이재도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면서 94-81로 격차를 벌렸다.

KCC도 끈질기게 추격에 나섰다. 허웅의 자유투 득점과 라건아의 덩크와 허웅의 자유투 득점으로 88-94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LG는 마레이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 96-88로 달아났고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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