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런 그린의 잠재력이 조금씩 폭발하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37-114로 승리했다.

이날 제일런 그린은 3점슛 7개 포함 4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2점은 지난 15일 워싱턴을 홈에서 만났을 때 올린 37득점을 5일 만에 넘어서는 올 시즌 그의 새로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자 2023년 1월 24일 미네소타를 상대로 기록한 커리어 하이와 동률이었다. 

2021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그린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가진 슈팅가드로 2010년대 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제임스 하든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간 그린의 활약은 냉정하게 봤을 때 기대 이하였다.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 볼륨은 어느 정도 채웠지만 야투 효율이 문제였다. 

드래프트 전 G리그 이그나이트 시절부터 야투 기복이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그린은 데뷔 시즌 야투 성공률 42.6%, 지난 시즌 야투 성공률 41.6%, 올 시즌 야투 성공률 41.7%을 기록하며 야투 효율 측면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래도 3월 들어 그린이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포함 최근 9경기 평균 26.5득점 6.1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도 각각 50.0%와 40.0%로 확실히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은 현재 주전 센터인 알페렌 센군이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핵심 벤치 멤버인 2년 차 타리 이슨과 루키 캠 위트모어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런데도 구단의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한 그린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리며 시즌 33승 35패로 서부 컨퍼런스 10위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이고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려나갔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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