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츤데레'의 전형이다. 그렉 포포비치(68)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센 발언'으로 적장의 건강과 현재 심경을 걱정했다.

포포비치는 23일(한국시간) 『더 머큐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스티브 커의 '건강 문제'가 부각되는 건 매우 쓰레기같은 상황(A crap situation)"이라고 힘줘 말했다. 

우승 반지만 5개를 거머쥔 이 백전노장 감독은 '기간의 특수성'을 언급했다. 포포비치는 "지금 현재 콘퍼런스 결승이 치러지고 있는데 이때는 감독들이 지난 1년간 가장 꿈꿔온 시간이다. 한 단계만 넘어서면 궁극적 목표인 파이널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일 통증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활동(사이드 라인에 앉아 지도하는 것)을 할 수 없다는 건 절망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커는 선수 시절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마이크 브라운도 2000-01시즌부터 3년간 포포비치를 보좌하는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동했었다. 둘 모두 노(老) 감독과 가까운 지인인 셈이다. 

포포비치는 "커를 보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마인드 콘트롤이 쉽지 않을텐데 아주 잘 이겨내고 있다. 그러나 항상 그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걱정이 앞선다. (부디 그가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희망적인 소식을 들려줬으면 한다"고 옛 제자를 독려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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