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의 고군분투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98-91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보스턴 셀틱스-밀워키 벅스와 함께 동부 컨퍼런스 3강이라 불리며 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조엘 엠비드의 장기간 결장이 확정된 이후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필라델피아는 동부 중상위권으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도 4승 6패로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엠비드의 공백을 지워야 할 타이리스 맥시가 위기의 필라델피아를 구했다.

맥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30점 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로 40분 넘게 뛰며 고군분투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맥시는 1쿼터부터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했다.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으며 1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는 동료들의 기회 살리기에 집중하며 4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3쿼터, 맥시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단단하기로 유명한 마이애미의 방패를 기민한 움직임으로 뚫어내며 11점을 기록했다.

맥시의 활약 덕분에 필라델피아는 오랜만에 2연승을 달리며 38승 30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맥시 역시 세 경기 연속 30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맥시는 현재 부정할 수 없는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다. 하지만 그는 큰 기대를 받지 못한 21순위 유망주였다.

맥시는 가드 명문 켄터키 대학 출신이다. 그는 NCAA 무대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과 다양한 공격 스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효율성과 플레이메이킹의 부재가 약점이었고 이는 낮은 지명 순번으로 직결됐다.

맥시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2년 차 시즌부터 필라델피아에 빠르게 녹아들며 핵심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 26.1점 3.8리바운드 6.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0%로 약점까지 보완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닉 널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엘 엠비드가 생각보다 빨리 리듬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각성한 맥시에 건강한 엠비드까지 더해진다면 필라델피아는 다시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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