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려고 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94-91로 이겼다. 이날 이정현은 2번의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26점 7어시스트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은 “KT전에서 경험부족으로 졌다. 오늘 홈으로 왔고 경기가 거의 남지 않아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 슛을 넣기 전까지 저 때문에 질 뻔 했다. 그런데 후배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그런 상황을 만들어줬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이 롤을 많이 주셔서 책임감을 가지고 했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기적적인 승리를 이끈 2차례의 버저비터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정현은 “4쿼터 마지막에는 무조건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려고 했다. 그런 슛을 경기 전날에 던져보긴 하는데 감이 워낙 좋았고 홈이라서 빨려 들어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정현은 “연장에서는 패스를 하다가는 패스미스가 나올 것 같아서 길게 쐈다. 간절함 때문에 럭키샷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경기에서 동점 버저비터와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린 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장면이다. 

이정현은 “예전에도 버저비터를 넣은 경기가 있지만 오랜만에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오늘은 제가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워낙 거칠게 나왔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대결을 재밌게 한 것 같아서 기억에 남을 경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힘들긴 하다”며 웃은 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에 비해 활동량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단점을 가려주시고 장점만 부각시켜주신다. 많은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 농구가 너무 재밌고 이제 할 날이 별로 남지 않아서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쉴 때는 확실히 쉬게 해주셔서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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