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KT를 대파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119-101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KT를 두들겼다. 지난 가스공사전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경기력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말씀 드렸듯이 대구 경기하고 선수들이 컨디션이나 몸 관리가 되면서 다들 가벼웠다. 컨디션이 좋았던 경기다. 존슨이 상당히 기여도가 높았고 전체적으로 로테이션 밸런스가 좋았다. 오늘 경기에 신경을 많이 써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지 않았나 싶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얼리 오펜스가 굉장히 잘 됐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존슨을 활용하는 공격은 그게 제일 낫다고 봤다. 상대가 지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오늘 특히 더 강조했다. 선수들도 그거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비를 강조한 전 감독이지만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도 수월했다.

전 감독은 "공격이 잘 풀리면서 백코트에서의 디펜스가 갖춰진 상황이 되니까 좋았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서 속공을 맞으면 상대가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매치업이 쉽지 않은데 오늘은 그게 수월하게 풀렸다"고 말했다.

주전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벤치에서 출발한 이근휘도 적재적소에 외곽포를 꽂았다.

전 감독은 "이근휘가 오늘 되게 잘해줬다. 조금 더 살려줬어야 하는데 오늘 존슨의 컨디션이 원체 좋았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경우에는 본인도 욕심을 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근휘의 약점"이라고 짚었다.

플레이오프가 확정된 KCC. 남은 경기는 홈 경기 일정이 많다.

전 감독은 "아직까지는 남은 경기 구상을 하고 그러기가 어렵다. 정상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은 얼리 오펜스 이해도가 높은 3가드가 들어가니까 그런 부분은 잘 됐는데 2명이 빈 상황에서 정창영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과거의 모습이 나왔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머지 선수들이 오면 좋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은 있다. 홈 경기가 많은데 오늘 많은 관중들이 오셨고 이런 경기를 하면 다음 경기도 많이 오실 꺼라고 생각한다. 홈에서 차근차근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