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농구부가 성공적인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했다.

조선대학교 농구부는 지난 14일 일본 가고시마현 카노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가고시마 챌린지 결승전에서 도쿄의 메이세이 대학에 93-98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고시마 챌린지는 카노야시농구협회가 주최하고 일본의 여행사인 영 리조트가 주관하는 대회로 일본의 대학팀과 전문학교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대회 참가팀도 개최지인 가고시마 대학은 물론이고 츠쿠바대학과 메이세이대학, 오사카대학, 오사카상업대학, 큐슈국제대학, 니혼게이자이대학 등 칸토와 칸사이, 큐슈 등 지역을 망라한 다양한 팀들이 참가했다.

조선대는 이 대회에 해외팀으로는 최초로 초청돼 준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우연한 기회에 대회 정보를 접하고 초청을 받게 됐다. 좋은 취지에서 하는 대회고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참가하게 됐다. 일정이 학기 중이긴 했지만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주셨고 대학리그도 3월말에 개막을 하게 돼 문제없이 다녀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대회 참가와 맞물려 해외 전지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대학팀들과 몇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대회에 참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조선대는 3월 9일에 오사카로 입국해 오사카상업대학, 리세이샤전문학교, 리츠메이칸대학 등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가고시마로 이동해 대회를 치렀다. 

예선에서 조선대는 리세이샤전문학교를 102-54로 대파했고 큐슈공립대학마저 84-67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C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니혼게이자이대학을 87-71로 꺾었고 큐슈국제대학에게도 91-86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도쿄의 메이세이대학과 만난 조선대는 2~3점차를 오가는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으나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타이트한 일정에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조선대는 이번 대회에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4년생 센터 권현우는 베스트 5에 뽑혔다. 

이어 조선대는 15일 카노야체육대학과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진 뒤 모든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강양현 감독은 "정말 얻은 게 많은 전지훈련이었다. 일본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우리 선수들이 배우고 느낀 게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해결해야 할 숙제도 발견했고 나름의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대학리그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6일 귀국한 조선대는 20일 성균관대학교와 2024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제11회 가고시마 챌린지 대회 결과

조별 예선
조선대 102-54 리세이샤전문학교
조선대 84-67 큐슈공립대학

본선 토너먼트
조선대 87-71 니혼게이자이대학
조선대 91-86 큐슈국제대학

결승전
조선대 93-98 메이세이대학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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