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의 단단한 방패가 달콤한 승리로 이어졌다.

피닉스 선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07-96으로 승리했다.

피닉스는 지난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5점 차 완패를 당했다. 상대가 전체 1위 팀이었지만 대권을 노리는 피닉스에게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무너진 수비력이 발목을 붙잡았다. 피닉스는 해당 경기에서 무려 127점이나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피닉스는 샬럿의 주포들을 꽁꽁 묶었다. 브랜든 밀러와 마일스 브릿지스는 피닉스의 질식 수비에 막히며 각각 야투 성공률 26.7%(4/15), 33.3%(6/18)에 그치고 말았다.

샬럿의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을 3~4개 연속으로 놓칠 경우, 더 많은 힘을 앞세워 득점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후반에도 슛 성공률이 정말 좋지 않았다”며 피닉스의 방패를 뚫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피닉스의 프랭크 보겔 감독은 케빈 듀란트의 수비력을 치켜세웠다.

듀란트는 NBA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한 명이다. 공격력과 더불어 수비력도 준수한 편이다. 그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앞세워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듀란트는 올 디펜시브 팀에 선정된 적 없다. 보겔 감독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보겔 감독은 “케빈 듀란트는 아이솔레이션이나 온볼 수비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피지컬을 앞세워 수비한다. 하지만 그의 수비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듀란트는 거의 매일 상대 최고의 퍼리미터 공격수를 막는다. 때때로 빅맨과 포인트가드를 수비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닉스의 공격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듀란트가 13점, 브래들리 빌이 15점에 머물렀지만 데빈 부커가 21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유서프 너키치는 공격 리바운드 5개 포함 13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에릭 고든과 그레이슨 알렌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듀란트는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경기다. 모두가 득점에 참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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