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밍가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오래 뛰고 싶어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조나단 쿠밍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Dubs Talk'에 출연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징계 등으로 인한 결장으로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현재 서부 컨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거둔 최고의 수확은 조나단 쿠밍가의 스텝업이다. 확실한 주전 포워드로 거듭나며 골든스테이트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윈나우 노선의 골든스테이트는 검증된 베테랑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신체 조건은 뛰어나지만 경험이 부족했던 쿠밍가는 지난 시즌까지 계륵 같은 존재였다. 가능성은 확실히 있었지만 코트에 나왔을 때 BQ 문제 등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잦았다.

이에 골든스테이트의 전력 보강과 맞물려 쿠밍가의 트레이드 소문은 꾸준히 나돌았고, 지난 시즌 종료 후에 진해졌다. 이번 시즌에도 그가 고정적으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자 황금 전사 군단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언해피 보도 후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 쿠밍가는 앤드류 위긴스의 부진, 드레이먼드 그린의 징계 이탈로 인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월 평균 20.6점, 2월 평균 18.1점, 3월 평균 20.6점을 쏟아내며 스테픈 커리 다음의 팀 내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재능을 꽃 피우고 있는 쿠밍가의 입지는 놀라보게 달라졌다. 이제는 그의 이적을 생각하기 힘들다. 본인 또한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기를 바라고 있다.

쿠밍가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까지 훈련 시설에 있는 세 사람의 사진을 매일 보면 '여기가 내가 원하는 곳이다. 평생 이곳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젠가 그들 옆에 내 이름도 같이 올라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난 드래프트에서 이 팀에 지명됐다. 그들은 항상 훌륭하게 나를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록 도와준다. 나는 분명히 평생 워리어스의 일원이 되고 싶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코비 브라이언트)는 평생 레이커였으므로 나는 평생 전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쿠밍가가 과연 그의 우상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원클럽맨 스타로 NBA 생활을 마칠 수 있을까? 지금 성장세라면 충분히 다음 세대 팀의 얼굴이 될 수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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