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수가 DB와 함께 또 한 번 우승의 맛을 느꼈다.

원주 DB 프로미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07-103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린 DB는 이날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우며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6년 전과 오늘, 두 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함께한 멤버는 그리 많지 않다. 팀을 이끌고 있는 김주성 감독과 더불어 베테랑 김현호, 그리고 서민수다. 그 중에서도 서민수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함께한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어 창원 LG 세이커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지난해 다시 FA가 되어 친정인 DB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또 한 번의 정규리그 정상을 함께하게 된 서민수. 6년 전보다 출전 시간은 많이 줄었지만,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는 DB에게 있어 서민수는 소중한 식스맨 자원이었다.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이후 서민수는 "너무 좋다. 6년 전에는 우리 팀이 꼴찌 후보이기도 했고, 극적으로 1위를 했었는데 느낌이 많이 다르기도 하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서민수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그 이외에 전 경기를 소화했던 선수는 김주성 감독과 디온테 버튼 뿐이었다.

함께 코트를 누비다 벤치를 이끄는 김주성 감독에 대해 서민수는 "선수 때랑 똑같으시다. 변함없이 꼼꼼하시고, 편하게 팀을 이끌어주신다. 크게 다를 것 없이 든든한 존재다"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친정 컴백과 동시에 다시 함께한 정규리그 우승이기에 서민수의 향후 목표는 더욱 다부지다. 이날 경기에서도 치혈한 혈투 속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꽂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때문에 출전 시간과 상관 없이 자신의 몫을 다하려고 한다.

끝으로 서민수는 "그때는 막내 라인이었어서 형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 올 시즌에 출전 시간 기복이 있지만, 식스맨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플레이오프에 가서 주축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힘을 쓸 수 있다. 남은 경기도 내 역할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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