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가 달리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13-104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처져있는 팀이다. 그러나 이날 승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우선 홈경기였다. 아울러 상대 토론토는 디트로이트보다 높은 순위에 있지만 최근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승자는 디트로이트였다. 디트로이트는 2쿼터에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나머지 쿼터에서 토론토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는 모습으로 9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빅맨 제일런 듀런의 활약 덕분이었다.

듀런은 이날 28분 17초를 소화하며 24점 2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88.9%(8/9)에 달했고 공격 리바운드 또한 9개나 잡았다.

그 결과, 듀런은 올 시즌 두 번째 20+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같은 기록을 올린 선수는 니콜라 요키치와 도만타스 사보니스뿐이다.

듀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주고 싶었다. 우리는 영상을 보며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디트로이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거둔 상대는 토론토와 브루클린 네츠, 샬럿 호네츠. 상대적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디트로이트보다 순위가 높은 팀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초 28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NBA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남긴 바 있기 때문.

한편 디트로이트는 이날 승리로 12승 53패로 동부 14위를 유지했다. 플레이오프 직행 및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은 사실상 힘든 상황.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듀런을 포함해 케이드 커닝햄, 제이든 아이비 등 유망주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며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듀런의 말처럼 디트로이트가 최근 기세를 이어가며 시즌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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