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에게 얹혀가고 싶지 않아요.”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천 하나원큐와의 2차전에서 62-52로 승리했다.

KB의 허예은은 32분 출전하며 8득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팀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KB 허예은은 “1차전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아서 죄송하다. 홈에서 팬분들의 큰 응원 받아서 이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KB는 2쿼터 박지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간격을 벌리며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오히려 박지수가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KB는 더 달아날 수 있었을까?

허예은은 “(지수)언니가 나갔을 때 제가 주도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언니가 없었을 때 (김)소담언니가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잘 해줘서 고마웠다. 그 시간에 상대가 따라올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싫어서 적극적으로 하려 했다. 하나된 마음으로 잘 됐던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가 나가면 상대 팀에서 스위치를 하기에 제가 빅맨을 데리고 1대1을 시도를 했다. 그리고 제가 수비를 모아놓고 동료들의 찬스를 보려고 했다. 언니가 없으면 제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허예은은 이제 커리어 세 번째 챔피언 결정전을 위해 3차전을 준비한다. 허예은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을까?

허예은은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은 2년차였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때 제 역할이 달랐다. 그리고 지금 제 역할이 또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언니들에게 얹혀가지 않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만약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면 제 책임을 다 하고 싶다”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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