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이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최부경은 빠진다.

서울 SK 나이츠는 10일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훕스 돔에서 2023-2024 EASL 파이널 포 결승 치바 제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시아 최강자를 놓고 겨루는 EASL. 이제는 SK와 치바 두 팀만 남았다. 한일전을 통해 이번 시즌 EASL 우승팀이 가려진다.

SK는 파이널 포 첫 경기이자 4강이었던 정관장전에서 10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뒀다. 1쿼터에는 고전했지만 2쿼터 이후 본인들의 흐름을 찾으며 이겼다.

김선형은 결장했지만 최근 국가대표 가드로 거듭난 오재현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오재현은 3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하는 쾌조의 슛감을 발휘하며 20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중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다. 그렇기에 결승 출전에 대한 약간의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9일 오후 열린 SK의 훈련에 오재현은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SK 관계자 또한 오재현이 결승에 출전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으며 크게 우려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SK는 또다른 포지션에 전력 누수가 있다. 빅맨 포지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최부경이 정관장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부상을 당했다. 최부경은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최)부경이가 정관장전 마지막에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고 다쳤다. 당분간은 쉬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 선수 두 명 동시 출전이 가능한 EASL 특성상 KBL 경기에 비해 국내 빅맨의 역할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KBL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최부경의 공백은 SK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여러 팀이 물고 물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중의 SK다.

일단 당장 눈앞에 놓인 EASL 우승 트로피를 쟁취해야 하는 SK다. 결승에 출전할 오재현이 일본 정상급 가드 토가시 유키와의 맞대결에서 웃을 수 있을까?

사진 = 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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