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 반드시 꺾어야 할 태국의 3x3 아시아컵 출전 명단이 공개됐다. 

신임 이승준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FIBA 3x3 아시아컵 2024'에 출전한다. 지난 6일, 소집된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남자 3x3 대표팀 최초로 3x3 선수 출신으로 감독에 선임된 이승준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은 박래훈, 정성조, 김정년, 석종태, 임현택, 임원준 등 6명의 선수를 소집해 강화 훈련에 들어갔다. 이번에 소집된 남자 3x3 대표팀은 강화 훈련 후 3x3 아시아컵에 나설 최종 4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3x3 아시아컵에서 남자 3x3 대표팀의 대진운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대회를 시작하게 된 남자 3x3 대표팀은 퀄리파잉 드로우 B조에 편성됐고,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북마리아나제도와 경기를 치러 메인 드로우 진출을 바라본다. 여기서 조 1위를 차지하면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 진출하게 되는 남자 3x3 대표팀은 메인 드로우 B조에 편성돼 몽골, 태국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맞붙는 3개 팀과 전력 격차가 크기 때문에 무난한 메인 드로우 진출이 예상된다.

메인 드로우에서 맞붙게 될 우승후보 몽골의 벽이 높지만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태국을 잡을 경우 조 2위를 노려볼 수 있는 남자 3x3 대표팀. 지난 2018년 3x3 아시아컵에서 태국을 만났던 대표팀은 21-10의 대승을 거둔 바 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도 다시 한번 태국을 만났던 대표팀은 20-16으로 승리하며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태국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태국 남자 3x3 대표팀의 면면은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태국은 이번 3x3 아시아컵에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에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19살의 엠마누엘 에제수를 포함시켰고, 여기에 지난해 3x3 아시아컵에서 첫 선을 보였던 204cm의 차나팁 자크라완 역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소집돼 있는 6명의 선수 중 최장신이 196cm의 임현택인 대표팀으로선 신장의 열세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팀은 196cm의 임현택, 192cm의 석종태가 유이한 190cm대 장신 선수들이다. 

더구나 이번에 소집된 6명의 선수 중 3x3 국가대표 경험을 한 선수가 석종태, 김정년 2명뿐인 대표팀으로선 '국제대회 경험 부족'이란 변수로 인해 한 수 아래로 보고 있는 태국전을 마냥 편하게만 임할 수 없게 됐다.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은 지난해 3x3 아시아컵에 허훈, 송교창, 김낙현, 박정현 등 현역 KBL 선수들이 출전하고도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는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이 메인 드로우에 진출하지 못한 최초의 대회였다. 

지난해 3x3 아시아컵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올해 3x3 아시아컵에서 선전을 펼쳐야 하는 남자 3x3 대표팀. 퀄리파잉 드로우부터 메인 드로우까지 무난한 조 편성을 받는 행운이 따른 만큼 204cm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태국전에 사활을 걸어 반드시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길 바라본다. 

*FIBA 3x3 아시아컵 2024 태국 남자 대표팀 명단*
엠마누엘 에제수(19세, 204cm), 차나팁 자크라완(27세, 204cm), 나콘 자이사눅(32세, 190cm), 마느차위 부둥(27세, 177cm)

사진 = 김지용 기자, FIB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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