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린의 출전 가능성은 있다. 다만 바이런 멀린스는 파이널 포에도 결장한다.

7일 필리핀 세부 막탄에 위치한 두짓타니 호텔에서는 2023-2024 EASL 파이널 포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SK와 정관장, 뉴 타이페이 킹스, 치바 제츠가 EASL 정상을 놓고 세부에서 파이널 포를 치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하고, 상금을 제외하더라도 국제 대회인 만큼 각 나라를 대표하는 팀들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대만 뉴 타이페이 킹스에서는 조셉 린이 대표 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린새니티' 열풍의 주역 제레미 린의 동생이기도 한 조셉 린은 팀의 주축 가드로 이번 파이널 포에 나설 예정이다.

린은 "여기까지 올라와서 파이널 포에 참가하게 됐는데 굉장히 기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항상 있어서 지금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국제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국내 리그와 병행하는 과정에서 EASL 원정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국제 대회를 경험하는 게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정이었고 쉽지는 않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뉴 타이페이 관련해서 가장 많이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제레미 린의 출전 여부였다. 팀 내 최고의 스타인 린은 최근 부상을 당했는데, 재활을 진행하면서 일단 필리핀에 팀과 동행했다.

조셉 린은 "형의 출전 가능성은 있다. 2주 전에 다쳐서 재활하는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일단 선수단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 타이페이에는 제레미 린 외에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가 있다. 바로 KT에서 뛰었던 바이런 멀린스다. 

213cm의 장신 센터 멀린스는 2019-2020시즌 KT의 1옵션 외국 선수로 활약하다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조기 퇴단을 결정했다.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을 떠난 멀린스는 곧바로 스페인 리그 팀과 계약해 찝찝함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멀린스는 일본 B.리그와 비교하며 KBL에 관련된 부정적인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안전을 생각하면서 빠르게 다른 리그와 계약한 선수의 행보치고는 아쉬움이 있다. 많은 팬의 기억 속에 마무리가 좋지 않은 선수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2022년부터 뉴 타이페이와 계약해 뛰고 있는 멀린스. 하지만 EASL 경기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 팀과의 맞대결에서도 그의 플레이를 볼 수는 없었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부상을 당해 지난해 12월 이후로 경기 출전이 없기도 하지만, 멀린스의 계약 조항에는 EASL에서 뛰는 조건이 없다고 한다. 뉴 타이페이 팀 SNS 계정에 따르면 멀린스는 대만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계자를 통해 멀린스의 출전 여부를 질문하자 "(바이런) 멀린스는 뉴 타이페이와 계약할 때 EASL에 뛴다는 조건이 없었다.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파이널 포에도 뛰지 않을 예정"이라는 답을 얻었다.

뉴 타이페이는 8일 일본의 강호 치바 제츠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뉴 타이페이는 조별 예선에서 또다른 일본 팀인 류큐 골든 킹스와 1승 1패를 주고받은 바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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