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해 힘든 일도 먼저 나설 각오가 되어 있다."

계성고등학교 농구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연세대, 동국대 등과 연습경기를 가진 뒤 대구로 복귀했다. 그리고 대구에서 6일 해남으로 이동해 7일부터 열리는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에 참가한다.

계성고의 3년생 가드인 양종윤 역시 올 시즌 첫 대회를 앞둔 느낌과 각오가 남다르다. 3학년으로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겨울 동안 힘든 동계 훈련을 참아냈기에 그럴 것이다.

양종윤은 "지난해 사실 부상으로 팀이 힘들었다. 당시 3학년 형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해 완전체로 대회를 나간 적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동계 훈련을 잘 마친 것도 마친 것이지만 부상없이 첫 대회에 완전체로 나갈 수 있다는 게 좋고 기쁘다"고 말했다. 

2학년에 올라오면서부터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는 그는 그때의 설렘과 기쁨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뭔가 농구선수로서 하나의 목표를 이뤄서 좋았다. 물론 경기에 먼저 들어간다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스타팅 멤버가 됐다는 책임감으로 좀더 한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라고 그때를 돌아봤다.

191cm의 장신가드인 그의 장점은 신장 대비 볼 컨트롤과 리딩이 좋고 망설임없이 슛을 던진다는 점이다. 다만 플레이의 강약 조절 즉 완급 조절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옥의 티다.

계성고 농구부의 올 시즌 팀 컬러는 빠른 농구다. 사령탑인 김종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스타일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다른 팀과 비교해 장신 선수가 많지 않은 선수 구성 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전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스타팅으로 나서는 3학년 5명이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팀워크나 조직력을 단단히 맞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스가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양종윤은 "올해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이 바로 눈앞에 있다. 선수로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경기에 지려고 들어가는 선수는 없지 않은가? 경복고와 용산고, 홍대부고가 강하지만 투지를 갖고 하면 이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팀원들에게 솔선수범해서 힘든 일 있으면 먼저 나서면서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싶다. 부족하지만 있는 힘껏 부딪쳐보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계성고는 7일 오전 11시 30분 삼일고와 춘계연맹전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