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도의 컴백이 정관장 승리로 이어졌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경기에서 92-87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필리핀 아시아쿼터는 KBL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정관장 렌즈 아반도는 그러한 필리핀 열풍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강점인 아반도는 믿기 힘든 탄력을 바탕으로 여러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덩크 컨테스트도 지배했다. 아반도의 블록슛, 덩크슛은 정관장 경기의 재밌는 포인트 중 하나다.

하지만 아반도는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소노와의 경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 밀려 공중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요추 골절 등 여러 곳을 다치면서 긴 재활 시간을 거쳐야 했다.

이번 시즌은 복귀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반도는 훌훌 털고 일어났다. 부상 후 두 달 정도가 지난 시점에 복귀했다. 어려운 팀 사정에 대한 선수로서의 책임감과 필리핀에서 열리는 EASL 파이널 포에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복귀한 아반도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7점을 기록하며 답답했던 정관장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장기 중 하나인 블록슛도 선보였다. 여기에 4개의 스틸을 기록, 수비에서도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정관장 팬들은 아반도를 뜨거운 함성으로 반겼다. 이날 정관장 팬들의 열기가 다른 경기보다 유독 강했던 가운데 아반도를 향한 함성이 가장 컸다. 아반도가 득점할 때마다 팬들의 외침이 체육관이 떠나갈 듯이 울려퍼졌다. 

아반도의 복귀에 신이 난 정관장 동료들도 힘을 냈다. 이날 아반도를 제외하고도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십시일반의 힘으로 뭉친 정관장은 소노에 시즌 맞대결 첫 승을 거두며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탈출이라는 호재를 만난 정관장은 이제 필리핀으로 출국, EASL 파이널 포 일정에 돌입한다. 만약 경기에 출전한다면 필리핀이 고향인 아반도에게는 뜻깊은 추억이 될 전망. 그가 팀의 2년 연속 EASL 제패를 이끌 수 있을까?

사진 = KBㅣ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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