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가 이변을 일으켰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83-73으로 승리했다. 

15승 29패가 된 8위 소노는 SK전 완패 아픔을 씻었다. 5위 현대모비스(24승 20패)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성현과 다후안 서머스가 결장한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마저 파울 트러블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던 오누아쿠는 4쿼터 초반 조기에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소노 국내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오랜 시간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운영했음에도 상대의 공세를 버텨냈다. 에이스 이정현이 29점을 쏟아내며 펄펄 날았고, 김민욱(13점)과 김지후(3점슛 4개 포함 13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34점을 몰아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가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게이지 프림이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다득점을 올렸고 이우석과 최진수, 장재석도 힘을 보탰다. 외곽 난조를 보인 소노는 설상가상으로 오누아쿠가 파울 트러블에 몰리는 악재를 맞았다. 현대모비스가 24-15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리드하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초반 위기를 맞았다. 김지후에게 3점슛 2방을 허용했고, 1쿼터에 잠잠했던 이정현도 살아났다. 하지만 여기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외국 선수 1명만 나서던 소노의 오누아쿠가 테크니컬 파울로 4번째 파울이 적립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예상보다 달아나지 못하면서 접전 승부가 계속됐다. 외국 선수가 없는 소노는 이정현이 중심을 잡았고 한호빈과 김민욱, 최현민이 득점에 가세했다. 상대 턴오버에 의한 속공 득점으로 리드를 지킨 현대모비스는 40-39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 접어든 소노는 쉬다 나온 프림에게 골밑 득점을 잇달아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욱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정현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따라붙었다.

3쿼터 중반 이후의 흐름은 완전히 소노 쪽으로 넘어왔다. 김민욱의 5반칙 퇴장이 나오긴 했지만 이정현의 불이 좀처럼 식지 않았고, 오누아쿠와 김지후의 외곽포가 더해졌다. 이정현이 쿼터 엔딩 버저비터까지 성공하며 빛난 소노는 69-5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최현민의 3점슛으로 15점 차까지 도망간 소노지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오누아쿠가 5번째 파울로 4쿼터 종료 8분 30초 이상 남은 시점에 물러났다. 곧바로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활약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국내 선수만 코트에 남았지만 소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격은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어도 활동량과 스틸을 바탕으로 상대의 추격을 막았다. 여기에 이정현이 U-파울을 얻은 뒤 3점슛까지 터트리며 79-66으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진 현대모비스는 잠잠했던 신인 박무빈이 희망을 살렸으나 추격 분위기에서 오픈 3점슛을 연달아 놓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최현민의 득점으로 소노의 승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최현민은 이어진 포제션에서는남다른 집중력으로 공격 리바운드까지 사수했고, 현대모비스가 남은 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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