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을 잡고 7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106-86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로 KT는 7연승을 달리며 29승 13패로 2위를 지켰고, 삼성은 연승에 성공하지 못하며 9승 3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T는 하윤기와 패리스 배스가 각각 21득점,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훈도 12분 8초를 소화하며 11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30득점을, 이정현이 12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투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전반 분위기를 먼저 가져간 팀은 KT였다. 선발로 나온 한희원의 득점으로 출발한 KT는 패리스 배스의 외곽포와 한희원의 골 밑 득점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KT는 패리스 배스의 스틸을 한희원이 속공 플레이로 연결했고, 문성곤의 3점슛까지 터지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문성곤이 코피 코번을 블록하는 블록슛까지 나오며 1쿼터는 KT가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은 신동혁이 외곽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추격했으나 KT는 이에 문성곤이 외곽슛으로 응수했다. 1쿼터는 KT가 앞선 채 31-22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이클 에릭의 골 밑 득점을 시작으로 허훈도 3점슛으로 부상 복귀 후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허훈은 파울 자유투로 얻은 자유투 3개도 모두 성공시켰다. 내외곽에서 고르게 활약한 배스를 앞세워 2쿼터 기선을 제압한 KT에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이 덩크슛으로 찬물을 끼얹었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KT는 곧바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문정현까지 외곽슛이 터진 KT는 두 자릿수 간격을 유지한채 54-41로 2쿼터를 끝냈다.

KT는 3쿼터에도 허훈이 3점슛을 꽂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패리스 배스가 정확히 찔러준 패스에 하윤기가 덩크슛까지 꽂으며 KT는 득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속공까지 원활하게 이뤄진 KT는 점수 간격을 20점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후반 KT의 공격이 잠시 주춤했고 이틈을 파고 든 삼성은 KT를 바짝 추격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11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3쿼터 역시 KT가 앞선 채 81-69로 종료됐다.  

4쿼터 들어 삼성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골 밑을 장악한 코피 코번은 연달아 6득점을 몰아 넣으며 4쿼터 공격을 주도했다. 코피 코번의 원핸드 덩크로 경기장의 데시벨을 끌어올린 삼성은 4쿼터 초반 한 자릿수로 점수 간격을 좁히기도 했다. 

삼성은 코번의 골 밑 공략으로 간격을 좁히는 듯 했으나, KT가 곧바로 정성우와 패리스 배스의 3점포를 앞세워 반격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100점대를 돌파하며 106-86로 최종 승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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