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이번 시즌 복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셀틱스의 데릭 화이트와 페이튼 프리차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Pardon My Take'에 출연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이다. 현시점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며 몇년 동안 동부 컨퍼런스의 상위권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도 탄탄한 저력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지만 우승 적기인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선수들의 절절함도 크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화이트와 프리차드는 이전 팀 동료인 블레이크 그리핀을 향한 구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만 이전 팀원들의 설득에도 그리핀은 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튼 프리차드는 "모르겠다. 우리는 그에게 간청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농담으로 '마지막 한 번 불태우러 돌아오나요?'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는 자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또한 "우리 팀원 모두가 그리핀에게 구애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 출신 그리핀은 폭발적인 운동 능력이 돋보였던 빅맨이다. 올스타 6회, 올-NBA 세컨드 팀 3회, 써드 팀 2회 경력이 있으며 과거 자동차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올스타전 덩크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운동 능력에 많은 기반을 뒀던 그리핀은 잦은 부상 이후 예상보다 일찍 커리어가 꺾였다. 디트로이트 시절 말미부터는 이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브루클린 이적 후에는 화려한 플레이보다 궂은일을 전담하는 가자미로 변신하기도 했다.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에도 전성기 때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평균 4.1점 3.8리바운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라커룸이나 코트 밖에서 팀원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보스턴 구단 내부에서 생각하는 그리핀의 가치는 분명히 있었던 듯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그리핀은 어떤 구단에도 소속되지 않으며 프로농구 선수로의 커리어를 중단했다. 공식적으로 은퇴 발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선수생활을 마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비시즌에 보스턴과 재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리핀은 가족과의 생활을 중요시했다. 선수 생활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집중하려는 의지가 크다. 조 마줄라 감독과 팀원들의 설득도 그의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보스턴 조 마줄라 감독은 "블레이크 그리핀이 내게 가족이 중요하다고 했을 때 나는 복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중단했다. 난 가족과 떨어져있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화 연결이 된 그리핀은 복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으면서도 이전 소속팀인 보스턴을 향한 응원을 보냈다.

그리핀은 "이전 팀원들과 아직도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복귀할 뜻이 크지 않음을 밝혔다.

이어 "보스턴이 우승하길 원한다. 나쁜 기운을 넣고 싶진 않지만 보스턴의 우승이 내 마음 속에서 가장 원하는 스토리"라고 덧붙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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