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의 수비가 또다시 무너졌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22-130으로 패배했다.

인디애나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동부 컨퍼런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날 상대는 동부 하위권에 위치한 토론토. 객관적 전력에서 인디애나의 우세가 점쳐졌다. 아울러 이날은 인디애나의 홈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인디애나의 기세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부진이 뼈아팠다. 할리버튼은 이날 9점 7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단 18.2%(2/11)에 그쳤다.

수비력의 부재도 컸다. 인디애나는 R.J. 배럿 등 7명의 토론토 선수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코티 반즈에게 21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 5블록슛을 내주며 처참히 무너진 점도 아쉬웠다.

그 결과, 인디애나는 벤치 싸움에서 25-40으로 완패했다. 페인트 존 득점에서도 50-78로 밀렸다.

승부처인 4쿼터에 인디애나의 수비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쿼터 초반, 인디애나는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토론토의 외곽포 공세에 급격히 흔들리며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인디애나는 빼앗긴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8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할리버튼을 대신해 3점슛 5개 포함 3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폭격한 베네딕트 매서린도 수비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매서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수비다. 하지만 오늘 밤 수비는 정말 나빴다. 내 책임이 있다”며 자책했다.

인디애나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팀이다. 그 중심에는 화끈한 공격력이 있다. 인디애나는 오펜시브 레이팅 120.6을 기록하며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수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디애나의 디펜시브 레이팅은 118.9로 전체 26위다.

진정한 강호가 되기 위해선 수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인디애나가 달라진 수비력을 선보이며 다크호스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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