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새크라멘토를 눌렀다.

마이애미 히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21-110으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직전 경기에서 일어난 상대 팀과의 마찰로 인해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했음에도 승리를 따냈다. 2옵션 타일러 히로도 부상으로 빠졌지만 마이애미의 4연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

1라운드 18순위 출신 '효자 신인'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가 빛났다. 고효율과 함께 26점을 몰아친 하케즈는 승부처 결정적인 득점까지 책임지며 새크라멘토를 울렸다. 뱀 아데바요(28점 10리바운드)와 케빈 러브(19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새크라멘토는 키건 머레이가 3점슛 6개 포함 28점, 디애런 팍스가 27점을 쏟아냈으나 패배를 당했다. 20점 차에서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전반은 접전 흐름에서 마이애미가 조금 앞섰다. 2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끌려갔던 마이애미는 케일럽 마틴이 공격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아데바요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마이애미는 65-62로 전반을 끝냈다.

기세를 탄 마이애미는 3쿼터 들어 고삐를 당겼다. 하케즈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 작업에 나섰고 델론 라이트의 3점슛이 잇달아 림을 통과했다. 여기에 벤치의 핵심 러브까지 힘을 보태며 점점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케즈와 러브를 앞세운 마이애미의 공격을 새크라멘토가 전혀 막지 못하며 101-81로 3쿼터가 종료됐다.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던 마이애미지만 새크라멘토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가 시작되자 팍스와 케빈 허터가 시동을 걸고 키건 머레이의 3점슛이 폭발하며 성큼성큼 격차를 줄였다. 

머레이의 3점슛 4방에 힘입어 새크라멘토는 순식간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팍스의 연속 득점으로 양팀의 차이는 2점까지 줄어들었다. 

역전 위기의 마이애미를 구한 선수는 신인 하케즈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새크라멘토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상대 센터를 앞에 두고 유려한 페이크 동작을 활용해 득점을 올린 장면이 백미였다.

하케즈가 빛나자 형들도 힘을 냈다. 아데바요의 미드레인지 점퍼에 이어 마틴이 쐐기를 막는 시원한 덩크를 꽂았다. 위기를 잘 버텨낸 마이애미가 새크라멘토를 눌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