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엠비드의 공백을 실감하며 흔들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98-119로 패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타이리스 맥시가 24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데미안 릴라드가 버티는 밀워키에 전체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21점 차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에이스인 조엘 엠비드의 결장 공백이 뼈아팠다. 올 시즌 34경기 평균 35.3득점 11.3리바운드 5.7어시스트로 엄청난 영향력을 뿜어내며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엠비드는 지난 2월 초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 중에 있어 빨라야 시즌 막판에나 코트를 다시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엠비드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필라델피아는 6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엠비드가 돌아오면 토너먼트 무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맥시와 토바이어스 해리스, 니콜라 바툼과 켈리 우브레 주니어 등이 버티는 기존 스쿼드에 트레이드로 버디 힐드와 카메론 페인을 영입한 필라델피아는 베테랑 가드 카일 라우리까지 바이아웃 이후 팀에 합류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엠비드 없이 버텨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있다.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 모두 가드고 폴 리드만으로는 엠비드의 공백을 메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 시즌 엠비드가 빠진 23경기에서 7승 16패에 그치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어느새 동부 컨퍼런스 5위까지 내려왔다.

문제는 필라델피아 밑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팀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파올로 반케로가 이끄는 올랜도, 타이리스 할리버튼과 파스칼 시아캄이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인디애나, 지난 시즌 NBA 파이널에 진출한 마이애미까지 세 팀이 필라델피아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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