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건설이 사실상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4 KXO리그 2라운드' 결승에서 4명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한 수위의 기량을 자랑한 한울건설이 부산 클린샷을 21-10으로 대파하고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KXO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즌 초반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울건설은 이번 2라운드에서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3x3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자랑하는 한울건설의 페이스를 좀처럼 견제할 수 있는 팀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2라운드에서 하모진주와 부산 클린샷으로부터 거센 견제를 받았지만 여유 있게 상대들을 넘어선 한울건설은 결승에선 더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 페이스를 급격히 높인 부산 클린샷의 기세에 3-3으로 동점을 내주기도 했던 한울건설. 하지만 이승배의 2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지킨 한울건설은 센터 안정훈이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부산 클린샷과의 난타전이 이어졌다. 

한울건설이 도망가는 듯 했던 경기는 부산 클린샷 사무엘스 데일이 2점슛 2개를 터트리며 힘의 균형을 맞췄다. 갑작스런 부산 클린샷의 반격에 안정훈의 높이로 맞선 한울건설은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접전인 듯했던 경기는 결국 경험에서 판가름 났다. 

부산 클린샷의 젊은 선수들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상대 공격의 길을 예상하고 뛰었어야 했으나 부산 클린샷은 그저 눈앞에 상대만 보고 뛰느라 움직임만 많았을 뿐 한울건설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 공격을 바라보느라 기본적인 박스 아웃에 실패하며 한울건설에게 계속 리바운드를 내주기까지 했다. 

한울건설은 노련했다. 노장 방성윤부터 류경식, 이승배가 부산 클린샷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수비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팀원 전체가 박스 아웃이나 스크린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낸 한울건설은 그다지 큰 압박을 가하지 않고도 번번이 부산 클린샷의 공격을 스틸 해냈고, 이런 흐름은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수비에서 부산 클린샷의 숨통을 조인 한울건설은 류경식의 활약으로 11-7로 리드했고, 부산 클린샷이 박스 아웃을 놓치는 사이 손쉽게 골밑에서 득점을 보태며 5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이승배까지 2점슛을 터트린 한울건설은 14-7로 도망가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산 클린샷을 압도한 한울건설은 11점 차 대승과 함께 2개 라운드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KXO리그 누적 순위에서 2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 출전권 획득에 성공했다.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4 출전권은 오는 4월까지 열리는 KXO리그 4라운드까지의 누적 순위를 통해 주어지는데 이미 2개 라운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울건설은 큰 이변이 없는 한 홍천 챌린저 출전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2라운드 MVP에는 지난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한울건설 류경식이 선정됐다. 류경식은 물이 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방성윤과 함께 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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