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문의 버저비터가 FBP에게 첫 우승을 안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던 FBP는 감격적인 KXO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4 KXO 3x3 홍천투어 및 KXO리그 2라운드' U15부 결승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터진 에르문의 역전 2점슛에 힘입은 FBP가 팀파이브를 19-18로 따돌리고 U15부 정상에 섰다. 

지난 1월 열린 첫 대회에 출전해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공동 3위에 머물렀던 FBP는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에르문을 앞세워 기어코 우승에 성공했다. 에르문은 4년 전 한국으로 온 몽골 국적의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팀파이브를 상대한 FBP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팀파이브 박성우에게 실점을 내주며 0-3으로 경기를 시작한 것. 위기를 느낀 FBP는 경기 시작 1분 10초 만에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상대 흐름을 끊기 위해 노력했다. 

FBP는 김민철의 2점슛으로 결승전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곧바로 팀파이브 윤정현에게 연속으로 골밑을 내주며 2-5로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에르문의 2점슛이 터진 FBP는 팀파이브의 공격이 무뎌진 사이 최종호의 골밑 득점을 더해 6-6 동점에 성공했다. 흐름을 바꾼 FBP는 에르문의 두 번째 2점슛이 터지며 9-7로 역전에 성공했다. 

FBP 쪽으로 기울 것 같던 경기는 양 팀 선수들이 한차례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분위기가 변했고, 팀파이브의 최단신 조인혁이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팀파이브가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FBP의 우세가 점쳐지던 경기는 팀파이브가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는 분위기로 전개됐다. 

경기 중반 에르문의 개인기로 리드를 되찾아 온 FBP는 팀파이브의 실책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팀파이브는 윤정현의 활약으로 금세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반 에르문의 2점슛과 블록슛을 앞세운 FBP가 14-12로 한발 앞서자 조인혁의 2점슛으로 끈질기게 균형을 맞추는 팀파이브였다. 

치열한 두 팀의 결승전은 경기 막판 이번 대회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우승에 근접한 팀은 팀파이브였다. 경기 종료 1분 전 박성우와 조인혁의 연속 득점에 이어 경기 종료 10여 초 전 박성우의 스틸에 이어 조인혁의 돌파 득점이 성공하며 18-17로 우승에 다가선 팀파이브였다. 

하지만 FBP는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의 집념을 놓치지 않았고, 에이스 에르문이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역전 2점슛을 터트리며 극적인 1점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에서 극적인 1점 차 역전 우승을 거둔 FBP는 첫 번째 투어에서의 아쉬움을 평생 잊기 힘든 극적인 우승으로 달랬다. 

 

이번 대회 U15부 MVP에는 결승전 버저비터의 주인공 FBP 에르문이 선정됐다. 에르문은 이번 대회 U15부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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