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경남 더비에선 부산 클린샷이 웃었고, 김진태는 팀을 들었나 놨다.

25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4 KXO 3x3 홍천투어 및 KXO리그 2라운드' KXO리그 예선에서 경기 한때 7점 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부산 클린샷이 김진태(15점, 2점슛 3개)의 원맨쇼에 힘입어 하모진주를 21-19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과 진주를 기반으로 한 부산 클린샷과 하모진주의 KXO리그 2라운드 예선 마지막 경기는 결승 진출 팀을 가리는 진검승부였다. 한울건설이 4연승으로 일찌감치 결승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나란히 2승1패를 기록 중이던 두 팀은 1장 남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다퉜다.

KXO리그 터줏대감 부산 클린샷과 올해부터 KXO리그에 참가하는 하모진주는 경남 최고 3x3 팀 자리를 두고도 자존심을 벌였다. 

초반 접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하모진주가 중반부터 부산 클린샷을 압도했다. 전성진의 골밑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하모진주는 이성준의 2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성준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낸 하모진주가 9-5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탄 하모진주는 부산 클린샷의 야투 난조를 틈 타 14-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외곽슛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던 부산 클린샷은 크게 흔들렸고, 하모진주의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를 풀어줘야 할 김진태의 외곽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여기에 일찌감치 하모진주를 팀 파울로 몰아넣고도 외곽슛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좀처럼 7번째 파울을 얻지 못하는 악수를 둔 부산 클린샷.

하지만 부진하던 김진태가 경기 후반 원맨쇼를 펼친 부산 클린샷이 믿기 힘든 역전쇼를 연출했다. 경기 중반까지 외곽슛이 아예 들어가지 않던 부산 클린샷은 경기 종료 3분여 전 터진 데일의 2점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데일의 2점포로 9-15로 추격을 시작한 부산 클린샷은 김진태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4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김진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김진태가 다시 한번 하모진주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2점을 추가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14-17로 좁혀졌고, 경기 종료 1분여 전 데일의 천금같은 2점포가 다시 한번 터졌다. 점수 차는 단 1점 차. 이 상황에서 데일이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끝에 득점을 올렸고, 경기는 17-17이 됐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부산 클린샷은 김진태의 역전 2점슛이 터지며 19-18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바로 하모진주에게 동점을 내줬지만 경기 종료 45초 전 김진태가 짜릿한 끝내기 2점슛을 터트리며 힘겹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은 부산 클린샷이었다. 

경기 중반까지 극심한 난조에 시달리던 김진태와 데일의 외곽포가 경기 막판 터진 부산 클린샷은 하모진주를 3위로 밀어내고, 잠시 뒤 오후 3시30분부터 한울건설과 KXO리그 2라운드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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