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진주가 9점 차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XO리그 신생팀 하모진주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4 KXO 3x3 홍천투어 및 KXO리그 2라운드'에서 KXO리그에 속해 있는 하모진주가 경기 한때 2-11까지 뒤지던 경기를 22-19로 뒤집고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3x3 무대에 뛰어든 '하모진주'는 진주시농구협회에서 창단한 3x3 팀으로 김지훈, 김상훈, 김민수, 강한별, 전성진, 이성준, 구법모 등 7명의 선수로 2024 KXO리그에 참가 중이다. 

지난 2년간 KXO 3x3 진주투어를 개최하며 3x3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진주시농구협회 김인성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창단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였고, 2024년 들어 그 결실을 맺게 된 팀이 하모진주다. 

 

‘하모진주’라는 팀명에는 의미가 있다. 하모는 진양호와 남강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모티브로 한 진주시의 대표 캐릭터로 진주시체육회에 등록된 타 종목에선 하모라는 팀명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진주시는 3x3 팀 창단을 독려하기 위해 특별히 3x3 팀에 한 해 하모라는 팀명을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고, 새롭게 출범하는 진주 3x3 팀은 ‘하모진주’라는 지역을 대표하는 팀명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을 기록한 하모진주는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첫 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하모진주에게는 성에 차는 성적이 아니었다. 와신상담한 하모진주는 전성진, 이성준, 김상훈, 강한별로 전열을 정비해 2라운드에 나섰고, 2라운드 첫 경기부터 명승부를 연출했다. 

어시스트X농구대학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하모진주는 경기 초반 어시스트X농구대학 이영석에게 2점슛 2개를 내주며 0-5로 끌려갔다. 하모진주는 경기 초반 야투 난조에 시달렸고, 어시스트X농구대학에게 골밑까지 내주며 2-11까지 밀렸다. 

21점이면 경기가 끝나는 3x3 경기에서 너무 빠른 페이스로 상대에게 실점을 내준 하모진주는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두 자릿 수 실점을 했다.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진주 사나이들의 근성은 경기 후반 대단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꼬였던 경기의 해법을 수비에서 찾은 하모진주는 이른 타이밍에 1개뿐인 타임아웃을 사용하며 어시스트X농구대학의 흐름을 끊었다. 

 

경기 중반 이후 수비의 강도를 올린 하모진주는 전성진의 돌파 득점 이후 김상훈의 수비가 성공하며 단숨에 9-13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김상훈이 다시 한번 상대 공격을 저지한 하모진주는 경기 종료 3분 30초 전 김상훈의 자유투로 14-14,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어시스트X농구대학에게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전성진의 2점슛으로 두 번째 동점에 성공한 하모진주는 김상훈의 역전 득점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렸던 하모진주는 어시스트X농구대학 이영석에게 파울을 범하며 18-19로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곧바로 김상훈이 자유투 2개로 맞불을 놓으며 20-1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승리를 목전에 뒀던 하모진주는 경기 종료 1분 32초 전 김상훈이 끝내기 2점슛을 터트렸고, 경기 한때 9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를 3점 차로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팀 홍천마저 따돌린 하모진주는 한울건설과 함께 2연승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2라운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