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론 감독은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덴버 너게츠의 마이크 말론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DNVR 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말론 감독은 이 자리에서 후반기에 임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덴버는 지난 시즌에 53승 29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1번 시드를 거머쥐었다. 덴버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덴버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피닉스 선즈, LA 레이커스의 도전을 물리치고 1번 시드의 위엄을 과시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파이널에선 8번 시드의 기적을 쓴 마이애미 히트와 붙었다. 덴버는 파이널에서 시리즈 전적 4-1로 마이애미의 기적을 무너뜨리며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1번 시드가 반드시 우승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1번 시드를 차지하면 우승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덴버 역시 지난 시즌에 이를 확실히 깨달았다.

백투백 우승을 노리는 덴버는 올 시즌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덴버의 사령탑 말론 감독은 상위 시드에 큰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말론 감독은 “솔직히 상위 시드 획득이 우선순위는 아니다. 상위 시드를 위한 전쟁에서 이기고 더 큰 무대에서 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말론 감독은 어떤 요소를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선발 라인업의 건강을 가장 중요시했다.

말론 감독은 “선발 5명이 건강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 이 선수들에게 닥칠 수 있는 부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의 팀이다. 요키치는 압도적인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덴버를 이끌고 있다. 즉 요키치의 부상은 덴버에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농구는 5대5 스포츠다. 요키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의 부상 위험도 방지해야 한다. 덴버의 경우 2옵션 자말 머레이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머레이는 과거 시즌 아웃 이력이 있기 때문. 그는 올 시즌에도 여러 차례 결장한 바 있다.

말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로테이션 활용도가 줄어든다. 그래서 선발진들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다. 1라운드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카드를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한 팀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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