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2위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2승 6패를 기록했다. 5위 신한은행(7승 21패)은 6연패에 빠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김단비가 318승에 도달하며 강영숙(은퇴)을 제치고 WKBL 선수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를 자축하듯 김단비는 15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김단비 외에도 박지현의 존재감이 특히 돋보였다. 18개의 자유투를 얻어낸 박지현(3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은 19일 KB전에 이어 이날도 30-10을 달성하며 상대를 두들겼다. 최이샘(19점), 나윤정(10점)까지 나머지 선수들도 고르게 힘을 보태며 승리를 따낸 우리은행이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의 결장 속에 폭넓게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7명의 선수가 7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지만 박지현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많은 파울이 나오는 육탄전이 펼쳐졌다. 김소니아가 빠진 상황에서 활발한 선수 교체를 가쳐간 신한은행이 기선을 제압했지만 박지현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가져갔다. 나윤정의 3점슛까지 터진 우리은행은 23-23으로 1쿼터를 끝냈다. 

기세를 탄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김단비의 3점슛 2방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신한은행도 이경은의 외곽포로 맞섰으나 1쿼터만큼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승세의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나윤정, 박혜진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려 12-0 스코어링 런을 만들었다. 멀찌감치 도망간 우리은행은 47-31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 접어든 두 팀은 최이샘과 이다연이 연달아 3점슛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이샘이 폭발한 우리은행은 나윤정도 힘을 보태며 점수 간격을 유지했다.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잇달아 득점을 책임지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최이샘의 3점슛까지 더한 우리은행은 74-5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에도 박지현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지현의 활약이 이어진 우리은행은 끈끈한 수비까지 선보이며 변수 없이 승리에 가까워졌다. 

여유를 찾은 우리은행은 베테랑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막판 라인업을 꾸렸다. 오승인과 김솔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인은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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