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의 전설적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28-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방심할 수 없었다. 지난 레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석패를 당한 바 있기 때문. 스테픈 커리는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커리는 1쿼터부터 무시무시한 슛 감각을 자랑했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폭격하며 레이커스의 기세를 꺾었다. 2쿼터에도 커리의 손끝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는 2쿼터에 9점을 몰아치며 골든스테이트의 두 자릿수 리드를 이끌었다.

커리의 이날 최종 기록은 3점슛 6개 포함 32점. 덕분에 골든스테이트는 28승 26패를 기록하며 9위 레이커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커리는 이날 8개의 어시스트도 적립했다. 이에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프랜차이즈 최초로 6,000어시스트를 달성한 선수로 등극했다. 아울러 커리는 르브론, 코비 브라이언트,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등에 이어 23,000점-6,000어시스트를 기록한 8번째 선수가 됐다.

커리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존경심을 드러냈다.

잭슨-데이비스는 “스테픈 커리의 퍼포먼스가 홈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덕분에 우리는 에너지를 받으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경기에 임했다. 커리 정도의 슈팅력을 지닌 선수는 상대가 쉽사리 수비하기 어렵다. 그래서 커리에게 최대한 많은 슛을 던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사령탑 스티브 커 감독도 커리의 경기 초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커 감독은 “스테픈 커리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덕분에 이를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며 치켜세웠다.

1988년생 커리는 어느덧 15년 넘게 NBA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 됐다.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답게 그는 환상적인 3점슛 능력을 앞세워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기복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커리는 커리였다. 그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서 이날도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스테이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더불어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일정은 샬럿 호네츠와의 맞대결. 커리가 백투백 일정을 이겨내고 다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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