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의 농구 성지 훕시티가 새롭게 태어났다.

훕시티는 지난 2월 6일(화)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단장한 뒤 리오픈했다.

훕시티의 새로운 주인은 (주)머스터의 박성진 대표로 과거 인천의 신포나이키를 운영했던 인물이다. 신포나이키를 현재 사업자에게 매각 후 최근 2~3년간 다른 사업을 하다 이번에 다시 훕시티를 인수하게 됐다.

지난 19일 훕시티 매장에서 만난 박성진 대표는 "주위의 권유를 받고 지난해 11월 훕시티를 인수하게 됐다. 다른 일을 하고 있긴 했지만 농구를 워낙 좋아해 관련 뉴스나 경기 등은 항상 챙겨보고 있었고 농구 관련 사업에 대한 동향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이렇게 다시 복귀하게 됐는데 설렘반 기대반의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복귀하면서 과거 신포나이키 시절 같이 일했던 팀장급 직원들이 다시금 의기투합했다. 이러면서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기존에 가져갈 것은 가져가고 변화를 줄 것은 변화를 주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워낙 농구팬들에게 익숙한 상호이기에 '훕시티(HOOPCITY)'라는 명칭은 그대로 가져간다.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동일하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은 농구팬들의 새로운 니즈에 맞춰 내부 인테리어에 약간 변화를 줬다. 여기에 농구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올 수 있게끔 사진 스팟을 만들기도 했다. 

훕시티 관계자는 "1층에 있는 스테판 커리 등의 대형 피규어는 원래 있던 것이지만 2층에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 피규어 등은 우리가 주문을 해 제작했다. 피규어 제작 비용만 대략 수천만원 정도 들어갔다. 이외에 조명이나 제품 배치 등에도 신경을 썼다. 리오픈 시기와 코비 발매 시기가 맞물려 코비 관련 제품들을 여기저기서 구해 따로 진열장 느낌으로 배치했다.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와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가는 고객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며 리오픈을 한 훕시티지만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하다. 기존의 영업망을 다시금 회복하는 동시에 새롭게 달라진 매력을 일반 농구팬들에게도 어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느냐 하는 것이다. 

박성진 대표는 "오랜 기간 신포나이키를 운영하다 잠시 다른 일을 하면서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이쪽 사업을 생각하고 볼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을 갖고 복귀한 만큼 예전의 실수를 다시 반복할 생각은 없다. 뭔가를 급하게 하기보다는 당분간은 우리의 내실을 다지면서 시장 파악을 하고 자리를 잡는데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우리 훕시티가 확실한 농구 성지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 매장은 나이키 외에 언더아머와 아디다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구를 위한 모든 제품이 있는 복합 쇼핑몰으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농구팬 여러분들도 새롭게 태어난 훕시티 매장을 찾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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