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건국대가 오사카산업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승리를 따냈다. 

건국대학교가 1월 2일부터 2월 26일간 2024 서귀포 전국 동계 농구 스토브리그를 통해 시즌 돌입에 나선다. 10개가 넘는 고교 팀이 제주도를 찾았으며 길었던 비시즌의 마지막 주는 상명대, 오사카산업대, 광주고가 번갈아 가며 연습 경기를 치른다. 

건국대는 22일 열린 오사카산업대와의 경기에서 90-68로 승리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은 “상대가 어제 입국해 제 컨디션이 아닐 것이다. 또 주축 선수 한 명이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고 들었다. 추후 경기에서는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상대 또한 간사이 지방 대회에서 우승을 한 강팀이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팀 컬러를 보인 건국대였다. 지난 시즌 건국대는 프레디-최승빈으로 이루어진 투맨 게임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고 이에 파생되는 외곽 찬스를 노리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3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최승빈(DB)과 박상우(현대모비스)가 프로로 향했고 신입생 김정현, 백경, 송강민, 이재서, 지현태가 합류하며 팀 전력에 큰 변화가 있었다. 

팀의 주축 가드로 성장한 3학년 김준영과 2학년 여찬영이 앞 선에서 상대를 흔들며 공격을 주도했고 건국대는 빠른 공격으로 쉬운 득점을 성공시켰다. 오사카산업대는 강력한 전방압박수비를 통해 건국대를 흔들어보고자 했으나 건국대는 3명의 가드 선수들을 투입해 노련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신입생 백경과 3학년 하주형의 외곽 지원 역시 눈에 띄었다. 특히 하주형은 2쿼터 막판 연속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팀에 넉넉한 리드를 선물했다. 프레디의 골밑 장악력 또한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황준삼 감독은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팀이다. 선수들에게 슈팅을 주저하지 말라고 한다. 시즌이 돌입하게 되면 더욱 명확해지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간 건국대는 프레디가 벤치로 향한 사이 팀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잦았던 딜레마가 있었다. 하지만 2학년이 된 전기현이 성장세를 보이며 골밑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황 감독은 “백경과 여찬영, 전기현 등이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졌다. 전지훈련 기간이 길어지며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선수들이 재밌게 농구를 하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한편, 건국대는 약 55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26일 자신들의 홈인 충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렇게 긴 전지훈련은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황 감독은 “주말에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선수들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팀이 조직력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문혁주 코치가 고생을 많이 했다. 선수들과 코치 모두 고생을 한만큼 다가올 시즌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종엽 기자,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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