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풀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95.7 The Game'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조던 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022년 파이널 우승에는 베테랑들의 역할이 컸다.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까지 팀에서 오랜 시간 뛰어온 선수들이 골든스테이트를 지탱했다.

그런가하면 젊은 피의 활약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3년 차 조던 풀이 평균 17.0점 야투율 50.8% 3점 성공률 39.1%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풀이 아니었다면 보스턴과의 타이트한 시리즈를 잡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커리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풀이다. 주전급 선수로 활약을 펼친 것은 한 시즌밖에 되지 않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풀을 믿었다. 2022년 비시즌에 그에게 4년 1억 4,000만 달러라는 대형 연장 계약을 안겼다.

구단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풀은 지난 시즌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뽐냈다. 하지만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팀에서 겉도는 듯한 플레이, 불안정한 샷 셀렉션과 더불어 심각한 수비 문제가 부각되며 풀의 계약이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기록만큼의 영양가 있는 활약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자 당장의 윈나우가 급했던 골든스테이트는 결단을 내렸다. 풀을 워싱턴에 내주고 크리스 폴을 데려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브래들리 빌-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과 이별한 워싱턴은 풀이 완벽한 원투펀치 롤을 맡기에 적합한 팀이었다.

워싱턴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에이스로 각광받았던 풀. 그에게 걸리는 기대는 결코 적지 않았다.

폴 조지는 풀을 두고 "풀이 골든스테이트 말고 다른 팀으로 간다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케빈 가넷은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 휴스턴으로 간 제임스 하든처럼 될 수 있다. 득점 순위 5위 안에 들 것이며 그가 한 경기에 25개 이상의 슛을 던지지 않는다면 내게 충격적인 일"이라는 말을 남겼다.

고평가가 무색하게끔 풀의 이적 후 첫 시즌은 매우 실망스럽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보낸 지난 시즌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퍼포먼스가 저조하다.

조던 풀 2023-2024 시즌 성적
평균 15.6점 2.4리바운드 3.7어시스트 2.2턴오버 야투율 40.0% 3점 성공률 30.3% 

상대의 견제 강도가 높아지니 야투 효율은 이전보다도 떨어졌고 어이 없는 턴오버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도 많다. 특히 2월에는 30%에도 못 미치는 충격적인 야투율과 함께 평균 10.3점에 그치고 있다. 한때 커리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그러자 워싱턴이 생각보다 풀을 일찍 포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제 계약 첫 해인 풀은 대표적인 악성 계약자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막스 기자는 팟캐스트에서 "많은 팀에서 조던 풀의 계약을 현존 NBA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아주 운이 좋았다"고 혹평했다.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풀의 플레이를 본다면 반등에 대한 기대도 크게 들지 않는 상황이다. 위기에 몰린 풀이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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