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가 반박에 나섰다.

피닉스 선즈의 케빈 듀란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더 보드룸’과 인터뷰를 가졌다. 듀란트는 이 자리에서 찰스 바클리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바클리는 이번 올스타 위켄드에서 듀란트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듀란트가 리더가 아닌 팔로워라고 언급했다.

바클리는 당시 “케빈 듀란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는 리더가 아닌 팔로워다. 그간의 행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피닉스에 데빈 부커가 있다. 부커가 주도권을 잡고 피닉스를 다음 단계로 이끌어야 한다. 피닉스가 성공하려면 리더는 부커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듀란트는 코트 위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리더의 모습은 그에게서 많이 볼 수 없었다. 이는 바클리가 듀란트를 비판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듀란트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는 평가였다.

듀란트는 “사람들이 나를 리더로 부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 동시에 내가 리더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사람들은 내가 뒤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듀란트는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다.

듀란트는 “나는 내 또래만큼 카리스마도 없는 편이다. 미디어에 친화적인 성격도 아니다. 나를 좀 더 어필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나를 리더라고 불러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내가 리더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피닉스를 이끌고 있는 프랭크 보겔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보겔 감독은 선수들이 지닌 리더십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했다.

보겔 감독은 “케빈 듀란트는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필요할 때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모든 선수가 말로 리더십을 보여주는 유형은 아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표출한다. 자신의 성격과 적합한 방식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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