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와 코비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수도 있었다.

카멜로 앤써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The Why witgh Dwyane Wade'에 출연해 뉴욕 닉스 이적 스토리에 대해 전했다.

카멜로 앤써니와 코비 브라이언트.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들이자 위대한 스코어러다. 그런 두 선수가 현역 시절 한 팀에서 뛸 뻔했다.

덴버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앤써니는 2010-2011시즌,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팀과 연장 계약에 큰 진척이 없었다. 그의 트레이드설이 진하게 나돌았다.

레이커스는 앤써니 영입에 관심을 가진 팀 중 하나였다. 당시 레이커스는 2년 연속 우승 후 쓰리핏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앤써니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 그는 레이커스행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는 덴버가 같은 컨퍼런스 팀에 에이스를 보내기 싫었다는 점을 트레이드가 불발된 이유로 짚었다. 잠재적으로 레이커스와 덴버는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앤써니는 "레이커스와 트레이드가 성사됐었다. 나와 네네가 라마 오돔, 앤드류 바이넘과 유니폼을 바꿔입는 것이었다. 뉴욕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덴버 감독이었던 조지 칼이 딜을 성사시켰다가 거절했다. 그래서 팀에서 날 서부로 보내기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동부에 있는 뉴욕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앤써니와 코비의 공존이 성공적이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가 레이커스에 갔다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됐을 것이다. 코비와 앤써니, 파우 가솔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오의 결성이 가능했다. 

뉴욕으로 향한 앤서니는 2016-2017시즌까지 닉스에서 활약한 뒤 다시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그 사이에 필 잭슨 사장과 갈등이 부각되기도 했다. 잭슨 사장은 "카멜로 앤써니는 다른 팀에서 뛰는 게 나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는 등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앤써니를 내보내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앤써니는 "난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가 뉴욕을 떠난 것이 아니다. 나는 뉴욕에서 쫓겨났고 필 잭슨이 날 뉴욕에서 밀어냈다"고 말했다.

앤써니와 레이커스의 만남은 뒤늦게 이뤄졌다. 앤써니는 커리어 말년이었던 2021-2022시즌에 골든&퍼플 군단에 입단했고, 르브론 제임스와 합을 이뤘다. 레이커스는 앤써니가 NBA에서 뛴 마지막 구단이었다. 그는 지난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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