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베네딕트 매서린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 NBA 올스타전 라이징 스타스 경기에서 팀 제일런의 최종 우승을 이끌고 라이징 스타스 MVP로 선정됐다. 

루키와 2년 차 선수들, 그리고 G리그 선수들이 참가한 이벤트성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선정됐다는 건 분명 큰 영광이다. 

다만 매서린은 기쁨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러질 후반기 경기들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2022년 NBA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인디애나에 입단한 매서린은 지난 시즌 78경기에 나와 평균 16.7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타이리스 할리버튼과 마일스 터너, 버디 힐드에 이어 팀 내 평균 득점 4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매서린의 임팩트는 지난 시즌보다 커졌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야투 성공률(43.4%→45.0%)과 3점슛 성공률(32.3%→36.6%)은 좋아졌지만 절대적인 볼륨이 14.1점 3.8리바운드로 살짝 떨어졌다. 

물론 올 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난 애런 네스미스의 성장과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서 이적한 올스타 포워드 파스칼 시아캄의 가세를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매서린은 후반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디애나가 팀 내 최고의 슈터인 힐드를 필라델피아로 이적시키면서 매서린의 활약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라이징 스타스 MVP를 수상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케이드 커닝햄, 마일스 브릿지스, 카일 쿠즈마,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자말 머레이, 잭 라빈 등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할리버튼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 준비를 마친 인디애나도 매서린이 과거의 라이징 스타스 MVP들처럼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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