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줄곧 반복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78-71로 승리했다.

이날 박혜진은 34분 출전하며 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어느 정도 순위도 결정났다. 저희가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을 만나기 때문에 루즈하게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섯 명이서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되어서 계속해서 맞춰야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혜진은 시즌 초반 부상에서 복귀 이후 다시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잠시 떠났다. 그러나 5라운드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다시 플레이오프를 향해 폼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혜진은 “게임 체력이 완벽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정규리그 끝나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기에 만족을 할 순 없지만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 불안감을 없애는데 있어 감독님이 시간을 주셨다. 지금 무릎에는 무리가 없다. 제가 힘들더라도 남은 경기를 많이 뛰면서 감을 찾아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남들이 비시즌에 땀 흘릴 때 제가 그렇지 못했기에 간극을 채우기 어렵다. 최대한 노력해 빨리 몸을 올려서 채워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선수단 뎁스가 두꺼운 편이 아닌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주전들의 호흡을 맞추고 벤치 자원들의 감을 올려야 한다.

박혜진은 “아무래도 제가 빠지다 보니까 볼을 다룰 선수가 (김)단비 언니랑 (박)지현이 위주였다. 그래서 둘에게 부하가 갔을 텐데 이제는 서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제가 들어오면 수비에서도 신장이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 5명이 완전체가 되어서 모인 것이 시즌 막판이다 보니 제 탓인 것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빨리 제 몫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최대한 플레이오프에서 아라 언니를 비롯한 백업 선수들의 가용 시간을 늘리실 생각이다. 누구에게 공을 몰거나 홀로 책임지지 않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주전 선수들이 뛰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뛰면서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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