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KB의 정규리그 우승 탈환을 이끌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의 중심에 선 선수는 단연 박지수다.

박지수는 "저도 긴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했는데, 오늘 이기면 우승 확정이라는 걸 생각하다 보니 좀 들떠서 경기를 준비했던 것 같다. 이겨서 다행이다. 정규리그가 아직 끝난 건 아니고 제일 중요한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다. 남은 경기 동안 우리의 모습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지수의 데뷔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박지수는 "느낌이 이전과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에 힘든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인지 올 시즌에 더 많은 걸 받고 있다.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더 큰 행복을 올 시즌에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남다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라운드 MVP를 싹쓸이한 박지수. 이에 대해 그는 "매 라운드 MVP 수상보다는 매 경기에 그냥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을 했다. 욕심을 내면 화를 부를 것 같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허예은의 성장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아쉬운 점만 많이 보인다.(웃음)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직은 더 성장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패스 타이밍 같은 게 부족하다고 본다. 그래도 정말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는 패턴도 잘 못 불렀었는데..."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 진행됐고, 일본여자농구가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다.

박지수는 "농구가 신체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일본이 신장이 크지 않은데도 올림픽에 갔더라. 그 키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잘한다는 게 놀랍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도 피지컬을 극복하는 농구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상황이 바뀐 것 같아서 아쉽다. 일본은 스포츠에 지원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게 갖춰지면 좋을 것 같다. 지원도 지원이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중요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이 본인 최고의 시즌인지에 대해 묻자 박지수는 "아직 부족한 게 보이지만 그래도 최고의 시즌이라고는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에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만큼 더 압도하고 싶고, 골밑 마무리 능력도 보완하면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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