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가드 박소희가 소속팀 하나원큐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1-57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하나원큐는 2연패에서 벗어나 9승 16패가 되며 4위를 지켰다. 또한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가며 4위 맞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하나원큐의 2년차 가드 박소희는 이날 27분 8초 동안 13점 5리바운드 2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3점슛은 6개 시도에 3개를 성공하며 5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2점슛은 2개 시도에 2개 성공으로 100%를 기록하는 등 이날 그는 필드골 성공률 63%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했다.

수비에서도 신한은행 김진영의 돌파를 두 차례나 블록하며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모처럼 경기 후 인터뷰에 등장한 그는 "플레이오프가 올라가기 위해 중요한 경기여서 선수들끼리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고 나섰는데 그동안 연습한 만큼 결과가 따라줘서 기분이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는 김애나와 함께 독감 여파가 있는 정예림과 김시온을 대신해 선발 투입됐다. 

박소희는 "이전 경기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제밤부터 코치님 붙잡고 계속 선발이냐고 물었다. 오늘 아침에 먼저 들어간다고 해서 '뻥이죠' 그러면서 안 믿다가 감독님이 직접 말씀하셔서 실감이 났다. 너무 중요한 경기여서 내가 들어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던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또 그는 "요새 경기에 들어가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플레이가 좋지 않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 파트너인 (김)정은 언니가 같이 운동하면서 '너는 아직 너무 어리고 잃을 게 없으니 언니 믿고 자신감있게 하라'고 하셔서 겁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플레이 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하나원큐에게도 신한은행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하나원큐가 신한은행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크게 앞서다가 역전패를 당한 경험이 있기에 박소희를 비롯한 하나원큐 선수들 모두 이날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박소희는 "이전 신한은행 전에서 많이 이기다가 따라잡혀서 졌는데, 오늘도 3쿼터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게 너무 싫어서 또 너무 이기고 싶어서 우리끼리 모여서 정신차리자고 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또 그는 "플레이오프가 하나원큐라는 팀에게도 간절하지만 저한테도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감)정은 언니도, (김)시온 언니도 와서 전력이 좋아졌으니 플레이오프를 꼭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실 내가 기회도 많이 받으면서 팀에 많은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그럴때마다 언니들이 괜찮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셔서 자신있게 했던 것 같다. 특히 정은 언니가 유독 나를 많이 믿어주시고 내가 잘하길 많이 원하는데 언니가 그동안 믿어줬던 것에 오늘은 조금 부응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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