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고 김태균
삼일고 김태균

2023시즌 삼일고는 정승원 코치 부임 이후 가장 암울한 시즌을 보냈다. 8강만 2번을 기록했을 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지역 라이벌 낙생고에 패하면서 우울한 가을을 보냈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추계대회를 앞두고는 부상선수들이 많아 참가까지 포기했다.

정승원 코치는 “코치 생활이 길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내가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선수들이 느꼈을 패배감을 극복하게 만들고 내 지도력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과 여유가 필요했는데 시즌을 다른 학교보다 빨리 마친 점이 다행으로 느껴졌다”라고 지난 시즌을 자평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선 삼일고를 전방에서 이끌 돌격대장이 필요했다. 삼일고는 그 적임자로 김태균(3학년, 183.5cm)을 낙점했다.

삼일고 김태균, 삼일고 정승원 코치
삼일고 김태균, 삼일고 정승원 코치

2023년 4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48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16강 무룡고와 경기에서 팀은 비록 69-81로 패했지만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6득점을 집중시키며 추격에 앞장섰다. 인상 깊었던 활약에 여러 대학에서 김태균에 관심을 표했고 이후 지켜보는 대학의 숫자가 더 늘었다고 한다.

지난 1월 말 연습게임을 지켜본 A대학 코치는 "센스가 좋은 선수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체력적인 면과 강한 압박에 조급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정코치는 “김태균은 성실함에 있어서 지도했던 제자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성실함도 재능 중에 하나다. 지난해 패배에 있어서 형들을 바라보기만 했으나 올해는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하는 맏형이다. 벤치에서 작전으로 지시는 할 수 있으나 코트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건 선수들이고 그중 주장의 역할은 코트의 사령관이라는 말처럼 상당하다. 김태균을 많이 믿고 있다. 지적받는 부분들에 대해 더 훈련하고 실수를 줄인다면 대학 무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라는 말로 기대와 신뢰를 드러냈다.

삼일고 김태균
삼일고 김태균

김태균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 열린 대회 때 1학년 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예선 탈락에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팀에게 연이어 패하는 등 충격이 컸다고 한다.

“경기에 졌다는 창피함도 있었으나 우리가 훈련했던 노력을 더는 보여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더 깊게 다가왔다. 팀을 위한 플레이보다 개인 기량을 뽐내기에 급급하지 않았나 반성했다. 패배하는 이유를 코치님께 듣고 다시 훈련했다. 승패에 대한 작전이 맞아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코치님께서 말씀하셨다. 주장은 앞장서서 궂은일을 하는 자리다. 코치님의 진심을 절 이해하고 훈련에 매진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는다. 삼일고의 이름에 어울릴 수 있는 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지난 시즌에 대한 반성과 새 시즌에 대한 다짐을 말했다.

삼일고는 2월 12일 상명대, 14일 턴오버 팀, 15일 조선대, 26일 중앙대와 연습게임 일정을 끝으로 2024시즌을 위한 훈련을 마무리한다.

사진=노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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