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중 농구부
주성중 농구부

이재환 코치가 이끄는 주성중학교 농구부가 대전에서 열리는 ‘2024 일류경제도시대전! 전국 중고 농구 스토브리그’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2024시즌을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유민수(2학년, 200cm)와 연세대 이유진(1학년, 200cm)이 주성중 출신임을 생각할 때 2023시즌을 돌아보면 주성중의 성적은 너무나 초라했다. 2023년 7월에 열린 종별대회에서 여천중에 66-55로 1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주성중 이재환 코치는 팀의 전력을 묻자 “올 시즌은 3학년을 중심으로 코트에 나서게 된다. 그중 이관우(3학년, 182cm), 김주완(3학년, 191cm)을 핵심 선수로 볼 수 있다. 이관우는 팀을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다. 팀 플레이를 우선하면서도 자기 공격도 봐야 하는 타이밍을 안다. 공격에서도 미들 라인에 공간을 만들고 올라가는 슛이 장점이지만 던질 줄은 아는데 아직은 성공률이 낮다”고 말했고, 김주완에 대해서는 “팀 내 최장신으로 해줘야 하는 일이 많다. 구력이 짧아 체력에 문제를 보이지만 리바운드와 블록 등 수비적인 부분에 큰 도움이 된다. 동계 훈련을 거치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라는 답을 했다.

이어서 “1승이라는 성적이 부끄러운 건 사실이나 그것마저도 인정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 농구가 변방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또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흘린 땀만큼 성장한다는 원칙 하나만 지켜도 올 시즌 목표인 전국대회 4강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이 아직 높은 자세와 뚫리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간혹 보인다. 결국은 실력보다 집중력과 끈기에서 시작된다. 나도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주성중에 응원을 주신다면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라는 반성의 말도 더했다.

주성중 이관우
주성중 이관우

2024시즌 주장을 맡은 이관우는 유일한 1승을 거두었을 때 2학년임에도 트리플더블(15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선두에 섰으나 시즌 성적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을 터다.

이관우는 “지난 시즌 전국대회 성적은 여천중에 거둔 1승을 빼면 모두 졌다. 전국대회에서 1승을 했다는 사실은 주성중이 유명하지 않아 그런 건지 먼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한편으론 그게 슬프다.(웃음) 강팀하고 경기에서는 아깝게 패하고 약팀과의 경기는 오히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패했다. 특히 배재중과 경기는 쉽게 이길 것이라 자신했었는데 자만의 결과는 패배였다. 지난 시즌 성적이 누구 핑계를 댈 문제는 아니다. 나부터 고쳐야 한다.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게임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열심히 뛰는 선수만 코트에 나설 수 있다. 코치님이 강조하시는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올 시즌 4강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주완은 “코치님께서 팀의 유일한 190cm대 선수이다 보니 리바운드와 블록 슛 등 수비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야 강조하신다. 내 생각에도 공격에서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팀이 나를 필요한 부분에 더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 클럽을 하다 늦게 엘리트를 시작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수비 라인을 잡는 센스가 확실히 떨어진다. 지난 시즌은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보는 상황이 많았다. 올해 3학년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주성중 인터뷰가 마무리될 무렵 이관우가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3학년 친구들의 장점을 말하고 싶다며 다가왔다. 왜 단점은 알려주지 않냐는 질문에 상대가 몰라야 하는 비밀이기 때문이라는 재치 있는 대답으로 상황을 피해갔다.

이관우가 말하는 주성중 3학년의 장점

“윤준(3학년, 174cm)은 홍대부중과 연습경기로 기억하는데 그때 3점슛 6개를 성공시켰다. 그때부터 슛에 자신감이 생겼는지 남들이 찬스라고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도 마구 던진다. 그런데 성공률이 높다. 팀의 외곽에 확실한 공격 카드다”

“박민준(3학년, 179cm)은 육각형 플레이어다. 팀 내 가장 믿음이 가는 선수다. 어떤 상황이든 제 몫을 다한다. 팀이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바로 민준이가 나타난다. 기복이 없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최은준(3학년, 179.5cm)은 농구에 필요한 스피드와 점프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KBL 측정에서 또래에서 상위 1%라는 결과를 받았다. 운동능력을 더 활용한다면 위력적인 선수다. 팀 훈련할 때 상대로 만나는 상황이 있는데 뚫기가 진짜 힘들다”

2023시즌 저조한 성적에 굴하지 않고 새 시즌 앞을 보고 전진하는 주성중의 4강 목표 다짐이 지켜질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사진 = 노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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