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경은이 승리의 공로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43-35로 승리했다.

이날 이경은은 8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한은행 이경은은 “후반기 첫 게임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쁘다. 앞으로도 승리를 좀 많이 쌓아야 할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삼성생명에 대해 준비하면서 리바운드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이 준비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셔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코트 안에서 나온 것 같아서 리바운드를 이긴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한은행은 비시즌 김태연과 변소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컨셉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연달아 터진 부상으로 준비했던 것을 구현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쳤다.

이경은은 “농구는 빅맨이 워낙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김)태연이가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태연이가 버텨줘서 리바운드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태연이 덕에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있었고  다양한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태연이 덕분에 느끼는 안정감이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플레이에 나온 것 같다”라며 김태연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태연은 이날 경기에서 2쿼터에 4반칙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4쿼터에 추가적인 파울 없이 퇴장 당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이경은은 “태연이가 2쿼터까지 4반칙을 한 것을 몰랐다. 3쿼터 초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그때 무너지면 쭉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에서 위험하지만 태연이를 넣은 것이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한채진이 팀을 떠나며 이경은이 팀의 주장이자 최고참이 되었다.

이경은은 “시즌 초반에는 진짜 많이 힘들었다. 채진 언니도 없고 부상자가 계속 나오니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린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게임을 지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경기를 해야 하기에 계속해서 경기에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연습하고 게임했다. 이제 (김)아름이나 돌아올 선수들이 있기에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여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주장이기에 지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경기하면서 얻어가자고 미팅 때도 연습 때도 이야기했다. 우리가 못하는 것을 안하고 잘하는 것을 잘하게 하고 두드려보자는 마음 가짐으로 연습 했다. 그래도 게임을 이겨야 자신감을 얻는데 같이 해보자고 말하며 끌고 가는 것이 어려웠다. 감독님도 코치님도 힘드셨을 텐데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많이 노력을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었고 긍정적인 선수들 덕분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여기까지 끌고 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3승 1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5위 BNK와 반 게임차까지 추격하며 후반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예고했다.

이경은은 “누구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따지는 것보다 1승이 중요한 것 같다. 전반기보다 달라진 모습 그리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승리를 많이 쌓아서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간절하게 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신한은행은 절대 지면 안되는 팀이 되자고 그리고 약한 모습 보이지 말자고 말씀하신다. 물론 그것은 상위권에 있어도 맞는 말이지만 상대가 붙으면 긴장하고 두렵게 보이게 만들겠다”라고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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