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농구부가 양구에서 2024년을 준비 중이다.

연세대학교 농구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강원도 양구에서 2024시즌을 대비한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연세대가 양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윤호진 감독은 "LG 코칭스태프에서 여름에 양구 전지훈련을 갔다오고 나서 여러 시설이나 환경이 좋다고 추천을 해줬다. 마침 학교 체육관 보수 공사 시기와 맞물려서 예년보다 조금 빨리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양구군에서도 연세대의 방문과 맞물려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훈 장소인 양구 문화체육회관 내부를 연세대의 신촌 캠퍼스 내 체육관처럼 꾸며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윤 감독은 "양구군에서 코트 바닥도 똑같이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극구 사양했다.(웃음) 오랜 기간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잘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연세대는 12월 26일부터 1월 6일까지 약 12일의 일정으로 왔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주장 최형찬을 비롯해 김보배와 이규태, 안성우, 이주영 등 기존 선수들 외에 김승우와 이유진, 강태현, 길상찬 등 신입생들도 가세해 연습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연세대는 12월까지는 용산고와 연습경기를 가졌고, 1월 1일 하루를 쉰 뒤 2일부터는 경복고와 연습경기를 가지고 있다. 루키가 양구를 찾은 2일 경기에서는 연세대가 경복고에 66-53으로 이겼다. 

윤호진 감독은 매 쿼터 다양한 조합으로 선수를 내보냈다. 기존 선수들이 메인으로 뛰는 가운데 김승우와 이유진, 강태현 등 신입생들이 고르게 투입되며 형들과 손발을 맞췄다. 

윤 감독은 "실전을 통해서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들 간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직은 낯선 부분도 있고 신입생들의 경우는 적응하는 데 어려운 게 많을 것이다.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경복고와 5일까지 연습경기를 가진 뒤 이후 대구와 대전, 전주에서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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