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감독이 NBA 내 규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14-120으로 패배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와 니콜라 요키치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 후 스포트라이트는 골든스테이트의 사령탑 스티브 커 감독에게 쏠렸다. 커 감독이 “역겹다(Disgusting)”는 단어를 쓰며 NBA 수비 규정을 비판했기 때문.

골든스테이트는 요키치를 봉쇄하기 위해 단단한 수비 전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요키치는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아울러 야투 성공률은 단 33.3%(4/12)에 그쳤다.

하지만 요키치는 이날 26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리며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마음껏 뽐냈다. 골든스테이트의 강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요키치가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유투다.

요키치는 이날 무려 18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그리고 그는 자유투 18개를 모두 성공했다. 요키치의 무서운 집중력은 덴버의 6점 차 승리로 이어졌다.

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요키치의 자유투 시도 횟수에 불만을 표했다.

커 감독은 “나는 심판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 NBA에는 정말 좋은 심판이 많다. 하지만 수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NBA가 이러한 일을 초래했다. 심판들에게 이와 같은 수비 규정을 가르치니 선수들은 이에 맞춰 자유투를 따내려 한다. 내가 농구 팬이었다면 후반전은 보기 싫었을 것이다. 역겨웠다”고 말했다.

커 감독의 비판은 끝나지 않았다.

커 감독은 “심판들은 NBA의 방식대로 교육을 받았으니 이를 따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규정에 따라 판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점점 더 똑똑해진 선수들은 이 규정을 활용해 수많은 자유투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NBA는 선수들의 일명 ‘자유투 뜯기’를 방지하기 위해 규칙을 개정해왔다. 하지만 커 감독은 현재도 어설픈 수비 규정으로 자유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NBA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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