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새로운 왕이 밀워키를 무너뜨렸다.

뉴욕 닉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29-122로 승리했다.

크리스마스 매치의 포문을 여는 경기이자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한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최근 분위기 상 밀워키의 우세가 점쳐졌다.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 데미안 릴라드로 구성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또한 뉴욕은 미첼 로빈슨의 시즌 아웃 등으로 빅맨진 이탈이 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뉴욕에는 새로운 왕 제일런 브런슨이 있었다. 브런슨은 이날 37분 8초를 뛰며 3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3.6%(15/28)로 맹활약을 펼치며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찾은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브런슨은 1쿼터부터 15점을 몰아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 3쿼터에는 14점을 적립한 브런슨은 4쿼터에도 불을 뿜었다.

4쿼터 막판,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의 3점슛으로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브런슨이 적재적소에 점퍼와 플로터를 꽂으며 리드 폭을 유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뉴욕은 올 시즌에 밀워키를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승리를 향한 브런스의 각오도 대단했다.

브런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이 에너지 레벨이 잘 드러났다. 이전에는 초반에 앞서가다가 중반에 따라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리드를 잡은 후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거뒀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상대도 브런슨의 압도적 퍼포먼스에 혀를 내둘렀다.

릴라드는 “뉴욕은 제일런 브런슨에게 기회를 몰아주고 있다. 브런슨은 이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워키의 애드리안 그리핀 감독은 “제일런 브런슨은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는, 터프한 선수다. 그는 파울을 얻는 방법을 알고 있다. 드리블 이후에 3점슛도 던질 수 있고 풀업 점퍼 및 림 어택도 가능하다. 또한 BQ가 정말 높은 선수”라며 극찬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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