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매치 겸 S-더비에서 승리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S-더비에서 89-74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SK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16승 8패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4승 20패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SK는 자밀 워니가 2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안영준이 16점 6리바운드 4스틸, 오세근이 13점 4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5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이정현이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역시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SK는 올 시즌 삼성과의 두 차례 S-더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역시 매진을 기록한 만원 관중 앞에서 완벽한 승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오세근과 안영준, 자밀 워니의 삼각 편대를 앞세운 SK는 1쿼터부터 치고 나갔다. 

1쿼터 막판 워니의 속공 득점으로 25-18로 쿼터를 마무리한 SK는 2쿼터 들어서도 김선형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워니의 덩크슛, 그리고 오세근의 미드레인지 등으로 점수 폭을 넓히며 45-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반면 삼성은 지나치게 코피 코번에 의존한 공격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포 이정현은 김선형의 수비에 막혔고 김시래와 이원석, 이동엽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좀처럼 가세되지 않으며 코번 혼자 SK를 상대하는 형태가 됐다. 

3쿼터 후반 SK의 팀 파울로 이동엽과 김시래 등이 자유투를 얻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 한 개만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도 못했다. 

이런 흐름 속에 3쿼터를 65-53으로 앞선 SK는 4쿼터 들어서는 워니와 최부경의 인사이드 득점으로 분위기를 유지했고 3분여가 지난 시점에는 안영준의 3점슛으로 72-57을 만들었다.

여기에 안영준은 번개같은 속공으로 74점째를 넣으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더욱 꺾었다. 

SK의 기세는 경기 막판으로 가도 멈추지 않았다. 워니와 최부경이 리바운드를 걷는 동시에 김선형과 안영준이 반대편으로 뛰어가며 속공을 만들었고 워니 역시 트레일러로 가담하며 완벽을 더했다.

경기 종료 4분 7초를 남기고 81-61의 SK의 리드. 남은 시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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