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이 돌아왔다.

원주 DB 프로미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102-92로 승리했다.

두경민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경민은 이날 19분 넘게 뛰며 3점슛 2개 포함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두경민은 “농구를 처음부터 다시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정리도 잘 안 되어 있다. 마음을 내려놓고 한발 물러나서 경기를 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민은 이날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꽂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두경민은 “초반에 쉽게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이 중반에 나를 맞춰주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추격을 허용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경민은 선수 생활 처음으로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이제 막 돌아온 탓에 아직 전성기적 몸놀림도 찾지 못했다.

두경민은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다. 솔직히 이 팀에 내 경기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는 (김)종규 뿐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길게 보고 준비를 차근차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재활 기간 중 코트를 못 밟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현재, 경기가 있는 날에도 재활을 하고 있다. 체력이 모자랄 수 있지만 미래를 보며 운동하고 있다. 무릎 통증은 느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몸 상태를 100%로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맞춰가며 코트 위에서도 부딪혀 보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두경민을 본 절친 김종규는 “지금 팀에서 가장 힘든 선수는 (두)경민이다. 중간에 복귀해서 시너지를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경민이가 자기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팀에 맞춰주려고 한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한편 두경민은 이날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현대모비스 박무빈과 맞대결을 치렀다.

두경민은 “(박)무빈이가 초반에 (이선) 알바노한테 당했는데도 계속 도전하더라. 나를 롤모델로 하고 있는 선수가 잘하니까 뿌듯하고 좋다. 앞으로가 기대가 되고 나도 무빈이한테 당하지 않아야 체면이 살기에 노력해야 한다”며 치켜세웠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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