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계리가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9-65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6연패에서 벗어나 그토록 고대하던 시즌 2승째(13패)를 거뒀다. 

가드 강계리는 이날 25분 16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20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그는 전반까지 13점을 몰아쳤는데 이 기록은 역대 본인의 한 경기 전반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계리는 "너무 좋다. 이걸 뭐라고 잘 표현 못하겠는데 정말 좋다. 너무 좋아서 마지막 미팅할 때 저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울었다. 앞으로 또 언제 이길지 모르겠지만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면 좋은 경기할 것 같다"라고 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열심히 하려고 하다보니까 잘 따라준 것 같다. 우리 팀에 슈터가 있으니 (상대팀에서) 저를 버리고 나가다 보니 내 돌파가 잘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구나단 감독은 강계리에 대해 "요 근래 너무 잘하고 있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다. 발목 뼈가 자라는 부상이라 그동안 농구화를 찢고 신어야 할 정도였는데 잘해줬다. 평소에도 관리를 해주면서 훈련하고 있다. 계리가 오늘처럼 꾸준히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막판 구슬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한가지 소원을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 (진옥동) 회장님이 두 번 오셨는데 모두 이겼다. 워낙 바쁘시니 매 경기를 다 안 오셔도 되지만 중요한 경기는 일정을 조절해서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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