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어렵사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69-65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신한은행은 6연패에서 벗어나 그토록 고대하던 시즌 2승째(13패)를 거뒀다. 

구나단 감독은 "이겨서 인터뷰룸에 들어온 게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경기 전 말한 것처럼 해피 크리스마스가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김)태연이가 오늘 오전에 본인이 해보겠다고 해서 나왔는데 그게 힘이 됐다. 태연이의 가세로 뒷선 로테이션이 돌아갔고 물론 마지막에 파울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래도 버티지 않았나 한다. 선수들도 계속 지면서 힘들었을 텐데 오늘 이겨서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한은행은 전반까지 9점차로 앞섰지만 3쿼터부터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고 자칫 패할 위기까지 몰렸다. 

이에 대해 구나단 감독은 "확실히 삼성생명이 3쿼터에 뒷심이 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배혜윤이 후반 들어 몸이 풀린 것 같다. 우리가 배혜윤을 상대로 지역 방어 등 여러 수비를 섞어서 했는데 배혜윤이 그걸 다 이해하고 우리 선수들을 요리했다. 그래서 후반에 밀렸다. 임 감독님께서도 그런 점을 캐치하고 선수들한테 지시를 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선수층이 좀 약한데 그래도 1점이겨도 행복하고 이겨서 다행이다. 졌으면 너무 마음 아팠을 것 같다. 브레이크 까지 한 경기 남았는데 잘 정비해서 후반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